태초에 아담에게 하와를 돕는 배필로 주신 분께서는 혼인 잔치에서 그분의 첫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친구들과 친척들이 함께 즐거워하던 잔치 자리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공적인 봉사를 시작하셨습니다.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이는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라"(렙 5: 25~28)
1. 순결하고 거룩한 애정은 감정이 아니라 원칙
가족의 유대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가장 긴밀하고 부드럽고 신성합니다. 그것은 인류에게 복이 되도록 계획된 것입니다. 그리고 지혜롭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결혼에 따르는 책임에 합당한 고려와 함께 서약이 이루어지는 곳마다 그것은 축복이 됩니다. 결혼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세울 가정의 특성과 영향이 어떤 것이 되어야 할지 심사숙고 해야 합니다. 부모가 될 때 그들에게는 신성한 위탁이 주어집니다. 자녀들이 이 세상에서 누릴 행복과 다가올 세상에서 누릴 행복의 많은 부분이 부모에게 달려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이 소유하게 될 신체적, 도덕적 특질의 대부분이 부모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리고 가정의 특성이 사회의 상태를 결정짓습니다. 각 가정이 끼치는 영향력이 사회를 발전시키기도 하고 퇴보시키기도 합니다. 결혼과 관련된 책임을 떠맡기 전에 젊은 남녀들은 결혼의 의무와 부담을 충분히 감당하도록 준비시켜 줄 수 있는 실제적인 생활의 경험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조혼(早婚)을 장려해서는 안 됩니다. 결혼처럼 매우 중요하고 그 결과가 멀리까지 미치는 관계를 성급하게 충분한 준비도 없이 그리고 정신적, 신체적 능력이 충분히 발달되기 전에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결혼 당사자들은 세상의 제물은 없을지라도 훨씬 더 큰 복인 건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건강이란 신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을 포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대개 나이에 큰 차이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원칙을 무시하면 나이 어린 편의 건강을 크게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예를 들면 조혼이 성행하는 나라에서 어린 산모들이 아이를 낳다가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흔히 그런 자녀들은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잃을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나이 많은 부모에게서 그들의 어린 시절에 필요한 돌봄과 사귐을 얻지 못할 것이며 사랑과 지도가 가장 필요한 바로 그때에 부모의 죽음으로 인해 그 혜택을 받지 못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만 결혼 관계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인간은 그 가장 긴밀한 결합을 하나님의 사랑에서 끌어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지배하시는 곳에만 깊고 진실하고 이타적인 사랑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우리가 예수께 받는 귀중한 선물입니다. 순결하고 거룩한 애정은 감정이 아니라 원칙입니다. 진정한 사랑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비합리적이거나 맹목적이지 않습니다. 성령의 가르침을 받아 그들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합니다.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평생 운명을 함께 하려는 상대방의 감정을 저울질해 보고 특성의 발로를 지켜보아야 합니다. 결혼 관계에 이르는 단계마다 겸손, 성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간절한 목적이 그 특징이 되어야 합니다. 결혼은 현세와 내세의 여생에 영향을 줍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승인하실 수 없는 계획을 세우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모를 둔 복을 받았다면 부모님께 충고를 구해야 합니다. 부모님께 앞으로의 희망과 계획을 말하고 살아오신 인생 경험이 가르친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많은 마음의 고통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상담자로 모셔야 합니다. 기도로 그분의 말씀을 연구해야 합니다. 그런 지도 아래 젊은 여성은 순수하고 남성다운 품성의 특질을 소유한 사람, 부지런하고 진취성이 있고 정직한 사람,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만을 생애의 반려자로 맞도록 해야 합니다. 젊은 남성은 그의 곁에 서서 그녀의 생애의 짐을 지기에 적합한 여성, 그녀의 감화력이 자신을 고상하게 하고 세련되게 해 줄 여성, 그녀의 사랑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여성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아니하느니라."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의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자기의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 그와 같은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잠 19:14; 31:11~12, 26~29; 18:22).
2. 결혼은 FINISH가 아니라 START
아무리 신중히 또한 현명하게 결혼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결혼 예식이 거행될 당시에 완전히 연합된 부부는 없습니다. 두 사람의 진정한 연합은 후년에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당혹스럽고 걱정스러운 짐이 실린 삶이 신혼부부에게 닥치면, 결혼에 대해 흔히 상상으로만 그리던 로맨스는 사라집니다. 남편과 아내는 이전의 교제에서는 알 수 없었던 서로의 성격을 알게 됩니다. 그때가 그들의 경험에서 운명이 갈리는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미래의 전 생애의 행복과 유용성이 지금 바른 노선을 택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흔히 그들은 생각지 않았던 약점과 결점을 서로에게서 발견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연합된 마음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장점들도 발견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결점보다 장점을 발견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흔히 우리 자신의 태도와 우리를 두른 분위기가 다른 사람에게서 우리가 무엇을 발견할지를 결정합니다. 사랑 표현을 연약함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정신은 동정의 흐름을 막습니다. 사교적이고 관대한 마음의 충동이 억제될 때, 그것은 마음을 시들고 황폐하고 냉랭하게 합니다.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의 마음이 친절과 사랑의 결핍으로 굶주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비록 어려운 일, 당혹스런운 일 그리고 실망스러운 일이 일어날지라도 남편이나 아내 중 어느 누구도 이 결혼이 실수나 실망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을 품지 말아야 합니다. 부부가 서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자 결심하여야 합니다. 삶의 투쟁을 하는 일에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서로가 격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 연구해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오래 참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결혼은 사랑의 끝이 되지 않고 말 그대로 사랑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참된 우정의 따뜻함과 마음을 결합시키는 사랑은 하늘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것입니다. 가정마다 침범을 당해서는 안 되는 신성한 영역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이 영역으로 들어올 권리가 없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자신들에게만 속한 비밀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일을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는 각자 사랑을 강요하기보다 주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있는 가장 고상한 것을 배양하고 각자가 가진 좋은 특질을 재빨리 인식해야 합니다. 상대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인식은 놀라운 격려와 만족을 줍니다. 동정과 존경은 최선의 것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격려합니다. 사랑 그 자체는 좀 더 고상한 목적을 위해 자극을 줄 때 증가합니다.
3. 그리스도를 상담자로 모셔라
남편과 아내는 각자의 개성을 상대방의 개성에 결코 합병시켜서는 안됩니다. 각자는 하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각자 "무엇이 옳으며 무엇이 틀립니까?", "내가 어떻게 인생의 목적을 가장 잘 성취할 수 있습니까?"라고 그분께 여쭈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시고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생명을 주신 분께 풍부한 사랑이 흘러나가게 해야합니다. 모든일에서 그리스도를 처음과 마지막과 최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강해짐에 따라 남편과 아내간의 사랑은 순결해지고 강해질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나타내시는 정신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나타내야 할 정신입니다. "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교회가 그리스도께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 5: 2, 24~25). 남편과 아내 중 어느 누구도 상대방을 독재적으로 지배하고자 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상대방을 자기의 뜻에 굴복시키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는 각자의 사랑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서로에게 친절히 하며 인내하며 견디며 사려 깊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결혼 서약대로 서로를 행복하게 해 주는데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여 서로에게만 모든 애정을 쏟는 일에 만족함으로써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잡아야합니다. 참된 기쁨은 오직 이기심 없는 봉사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내와 이타심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사는 모든 사람의 말과 행동의 특징을 이룹니다. 자아와 이기심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려고 애쓰면서 그분의 삶을 살려고 할 때 선한 영향력은 세상을 복되게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상담자와 조력자로 모시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이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지혜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의 은혜는 사랑의 신뢰로 자신들을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들을 위해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하늘에서 난 띠로 마음들을 연합시킬 수 있습니다. 사랑은 그저 부드럽고 듣기 좋은 말을 나누는 것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의 베틀은 지상의 베틀로 짤 수 있는 것보다 더 가늘지만 오히려 더 튼튼한 베를 짭니다. 그 결과는 실로 짠 직물이 아니라 해짐과 시험과 시련을 견딜 수 있는 직물입니다. 마음은 영원히 견딜 사랑의 황금 띠로 마음과 묶일 것입니다.
